호불호 영화의 세계, 그 경계선에서
🎬 서론
“이 영화, 최고야!” vs “진짜 별로였어…”
같은 영화를 보고도 극단적으로 다른 후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이른바 '극과 극 후기 영화'들이죠.
왜 어떤 영화는 이렇게 평가가 양극단으로 나뉠까요?
그 원인을 분석해보면, 단순히 ‘취향 차이’가 아니라
연출, 서사, 메시지의 방향성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사례들과 함께
이러한 영화들이 만들어내는 논쟁의 가치를 살펴봅니다.
🎥 본론
1. 바빌론 (Babylon, 2022)
- 찬사: 미친 연출력, 폭풍 같은 몰입감
- 비판: 정신없는 구성, 지나친 과잉
데미안 셔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
1920~30년대 헐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혼돈의 대서사시.
하지만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, 시끄러운 사운드, 과한 묘사로
‘지쳤다’는 반응도 많았습니다.
“예술인가, 과잉인가”라는 질문을 던지는 대표적 작품입니다.
2. 아바타: 물의 길 (Avatar: The Way of Water)
- 찬사: 눈이 호강하는 비주얼의 끝판왕
- 비판: 뻔한 이야기, 감정선 부족
기술의 정점이라는 평가와,
스토리의 진부함에 대한 아쉬움이 극명하게 갈린 영화.
영상미 vs 서사구성이라는 고전적인 논쟁이 재현된 셈이죠.
3. 돈 룩 업 (Don’t Look Up)
- 찬사: 강력한 풍자, 뼈 때리는 메시지
- 비판: 과장된 캐릭터, 루즈한 흐름
기후 위기와 현대사회의 무관심을 풍자한 영화지만,
과도한 희화화와 늘어지는 전개 때문에 지루하다는 평도 많았습니다.
결국 '얼마나 현실을 웃프게 보는가'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영화입니다.
4. 헤어질 결심
- 찬사: 아름다운 연출, 섬세한 감정
- 비판: 지루하고 어렵다
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성미가 돋보이지만,
장르에 대한 기대와 전개 방식이 맞지 않으면 이탈할 수 있습니다.
관객의 감성에 얼마나 접속하느냐가 관건인 작품.
5. 맨 오브 스틸 (Man of Steel)
- 찬사: 철학적이고 진중한 히어로물
- 비판: 너무 무겁고 어둡다
DC의 대표 히어로 슈퍼맨을 인간적으로 재해석했지만,
그 과정에서 유쾌함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충격(?)을 안겨줬죠.
기대한 히어로상과 달라서 발생한 극단적 평가였습니다.
🎯 결론
극과 극 후기를 받는 영화는 단점이 많아서가 아닙니다.
오히려 그만큼 개성이 강하고 시도가 뚜렷한 작품일 수 있죠.
이런 영화들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,
관객마다 전혀 다른 감상 경험을 선사합니다.
중요한 건 “남들이 어떻게 봤는가”보다
“나는 무엇을 느꼈는가”에 집중하는 태도 아닐까요?